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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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1-03-2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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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천의식을 버려야 한다고도 실감했다.
내용은 이랬다. 초등학교 5~6학년 시절 처음 한 큐브는 나와의거리 1m 를 언제나 넘지 않았고, 매일매일 몇 시간씩이고 손에 들며 풀었던 기억이 난다. 읽으면서 그 의미를 조금씩 알 수 있었다. 시골의 순진한 소년 로버트가 주인공이자 서술자로 등장한다. 題目(제목)은 내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지만 그 흥미를 받아들일 수 있는 감성이 부족한 시절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대학교 2학년이 되었고 다시 책을 잡았다. 큐브가 제일 처음 소중하게 생각했던 물건이었던 것 같다. 그렇게 많이 만졌지만 나이가 들면서 이런저런 이유로 삼가하게 되었다. 큐브가 핑키처럼 살아있는 생물이었다면 좀 더 관심이 갔을지 의문이 든다. 도살꾼 아버지를 둔 한 아이가 ‘핑키’라는 돼지를 선물로 받는다. 조선시대에는 돼지 잡는 사람을 백정이라고 천민보다도 더 천하게 취급했다고 한다. 그 돼지를 키우면서 돼지에게 애정을 가지고 놀아주고, 추억들을 쌓게 되는데, 나중에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는 날이 와서 그 ‘핑키’라는 돼지를 죽이게 되는 이야기다.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라는 것은 도덕책에서만 나오는 이야기였다.
글쓴이가 핑키를 처음 만났던 부분을 읽으면서 내가 처음으로 소중한 무언가를 가졌을 때가 생각났다. 이런 귀천의식이 멤도는 사회에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까 가장 궁금한 건 테너 아저씨가 왜 글쓴이에게 돼지를 선물해 주었느냐 이다.
중간 중간에 아버지가 도살꾼으로서 discrimination을 받거나 사회적인 불평등을 받는 부분들도 많이 나왔다. 미국도서관협회가 선정한 우수 youth 도서이기도 한 이 책을 약 3년 전 고등학교 때 독서 골든벨을 위해 처음 읽었다. 왜 글쓴이에게 돼지를 선물해 주었을까. 아빠가 돼지 잡는 일을 하는…(省略)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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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을 읽고쓰기나서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이라니! 그런 날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잖아 라고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 쯤은 알고 있지만 비유적으로든 어떻게든 생각해봐도 그 의미를 추측할 수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