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셀의 여름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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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11-20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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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불독과 험악한 주인이 지키고 있는 세 번째 성을 지나는 것은 여전한 공포의 대상이었다. 관리인의 협박과 횡포에 어머니는 그만 기절하고 가족들은 근심에 싸이게 된다된다. 단지 잠시 지나갈 뿐이라는 아버지의 설명(說明)에도 불구하고 관리인은 소지품을 바닥에다 풀어헤쳐서 심한 행동과 말로 온갖 모욕을 준 뒤 열쇠와 아버지의 공무원증도 압수해 버린다. 유난히 겁이 많던 어머니가 이상한 예감에 꺼려하던 어느 날 무서운 얼굴을 한 관리인에게 들키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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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세 번째 성은 그렇지 않았다.
그리고 열쇠를 빼앗긴 후 문을 열 수 없는 상황에서 아버지가 철사로 문을 열어버리는 장면은 잘못을 했으면서도 당장의 편안함을 위해 더 큰 잘못을 저지르는 우리의 생활모습과 연관지어 생각하게 한다. 이렇게 세 번째 성에서 잘못에 대한 엄한 처벌이 가해지는 것은 성인시기를 표현하려 하는 것 같다. 다른 면에서 생각해 볼 때 이 성은…(sk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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