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규/ 겨울 무지개 작품론
페이지 정보
작성일 22-11-29 01:23
본문
Download : 이원규 겨울 무지개 작품론.hwp
ꡒ닭과 돼지들이 밥을 달라고 소리소리 질러서 아침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던 그런 시골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썼을 뿐이었는데, 그게 입상했다는 게 나는 오히려 신기했다ꡓ고 말하는 그의 얼굴에 소년 같은 미소가 피어났다. 선생님에게 인정받아 학교 대표로 어린이 백일장에 나간 소년 이원규는 옷 잘 차려입고 얼굴이 하얀 도회지 아이들을 제치고 세 해 연속 3위 안에 입상한다. 나는 몇 년 간 그와 만나오면서 죽 그를 빗대어 표현할 무언가를 찾고 있었는데, 그게 바로 나무였다는 사실을 그제서야 깨달았다. 땅에서 나고 자라 굽힐 줄 모르는 자연 그대로이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 글짓기에 남다른 애정을 가졌던 분이라 거의 매일 한 편씩 글을 써야 했다.ꡓ
나직하지만 또박또박 힘주어 말하는 그를 바라보며 나는 문득 한 그루 나무를 떠올린다. 장정 손바닥처럼 넓은 잎 사이로 어린 도토리 몇 개를 달고 있고, 나뭇가지 한켠에서는 회색 이끼도 더불어 자라고 있는 곁가지 많은 참나무.
2
그는 인천의 변두리인 서곶이라는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초등학교까지 그곳에서 자란다. 나무는 단단하면서도 부드럽고 또 냉정하기도 하다. 그렇다면 그는 어떤 나무일까?
그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세쿼이아삼나무도 아니고, 세상에서 가장 넓은 면적에서 자라는 인도의 반얀나무도 아니고, 스칸디나비아의 전설에 나온다는 천국과 지옥을 지상과 이어주는 거대한 물푸레나무도 아닌, 우리나라 어느 산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대단히 크지도 굵지도 않은 실한 참나무이다. 그는 크게 잘 웃지는 않지…(drop)






다.
Download : 이원규 겨울 무지개 작품론.hwp( 86 )
레포트/감상서평
이원규,겨울무지개작품론 , /이원규/ 겨울 무지개 작품론감상서평레포트 ,
순서
설명
,감상서평,레포트
이원규,겨울무지개작품론
/이원규/ 겨울 무지개 작품론
ꡒ나이 들어 손해 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서정성 있는 성장 소설쪽을 택했죠. 다행히 그게 맞아떨어진 거고. 그리고 소설의 배경은 내가 살았던 어린 시절의 고향 마을 그대로이니 굳이 만들고 말고 할 것도 없었구요. 인천 서곶이란 곳은 전라도, 경상도 오지보다 전기가 늦게 들어왔을 정도의 깡촌이었어요. 그것이 내 소설의 정신적 자양분인 셈입니다.